원주 구룡사 부처님오신날 연등 달기(주차장+주차비 면제)
- 여행
- 2025. 4. 21. 13:20
매년 찾아오는 부처님오신날 전후에 도시 곳곳에 알록달록한 연등이 걸리는 걸 좋아합니다. 저는 딱히 종교가 있지는 않지만 엄마가 부처님오신날 전에는 꼭 절을 찾아가서 연등을 달기때문에 올해도 어김없이 절을 방문해서 연등을 달았습니다.
평상시에 정해두고 다니는 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처님오신날 당일에는 너무 붐비기때문에 열흘에서 보름 전에 미리 방문하는데 올해는 집이랑 가까운 원주 구룡사를 방문했습니다.
원주 구룡사 주차장
구룡사는 진입로가 넓고 주차시설도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시내버스 종점에 가기 전 진입로 양측에 있는 대형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시내버스 종점을 지나 차단기를 지나가면 유료 주차입니다. 비용은 차종 상관없이 12시간동안 5천원이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 연등 비용을 지불하면서 여쭤보니 주차 등록을 해주어서 주차비를 결제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비용을 지불해야 주차비가 면제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혹시 등을 다는 분들은 문의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도에 '구룡사 종점'이라고 되어있는 부분에 차단기가 설치되어있는데 차단기를 지나면 바로 주차장이 넓게 조성되어있습니다. 무료 주차장 혹은 차단기 안쪽 주차장에 주차를 했으면 구룡사까지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립니다. 절까지 가는 풍경이 아름답고 경사가 급하지않은 산책로라 걷는 것도 추천하지만, 혹시 걷기 불편한 일행이 있거나 날씨가 좋지않다면 입구에 주차하지않고 길을 따라 쭉 올라오면 절 바로 앞에도 주차장이 꽤 넓게 조성되어있으니 입구까지 오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천왕문 바로 앞에 2-3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이 있고, 바로 길 건너편에도 비슷한 면적의 주차장이 있습니다. 정말 붐비는 날이 아니면 자리가 없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일요일 오후에 방문했는데 주차자리는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원주 구룡사 경내
사천왕문을 지나서 대웅전 올라가는 계단에서 올려다보면 벌써 색색의 연등이 줄지어 메달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3층 석탑 주변과 대웅전 담벼락에는 아기자기 귀여운 미니 연등도 달려있어서 한층 귀여운 느낌을 줍니다. 귀여운 연등에는 많은 분들이 가단한 소원을 적어서 메달아 두었는데, 대부분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비는 내용이라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부처님오신날 연등 달기
아무래도 초파일이 다가오니 연등 접수를 곳곳에서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웅전 내에서도 연등 접수를 하는 분이 계셨고, 종무소에서도 접수를 받았습니다. 대웅전 바로 앞 마당 한켠에서도 연등을 접수하는 테이블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절에 가면 이렇게 기와에 소원을 적어두는 것들이 많이 보입니다. 불전함에 그냥 현금을 넣을 수도 있겠지만 이왕이면 소원도 빌고 보기에도 좋은 방식으로 운영되는게 나쁘지않은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 1년짜리 가족등과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한 백등을 하나 달았습니다. 가족등이 15만원, 백등이 10만원이었는지 그 반대였는지 조금 헷갈리는데 어쨌든 총 25만원을 연등비용으로 지불했습니다. 현금도 되고 계좌이체도 됩니다. 대웅전 앞마당에 달려있는 연등과 작은 연등은 아마 부처님 오신날 전후로 달아두는 것 같은데 비용은 정확하게 물어보지 않았지만 검색해보니 미니연등은 5천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달기로 한 가족등은 대웅전 천장에 달릴 예정이고, 백등은 지장전 천장에 달린다고 합니다.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대웅전, 그 옆에 작게 지어진 건물이 지장전입니다.
오늘은 원주 구룡사와 부처님오신날 연등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무교인 입장에서는 '연등 가격이 꽤 비싸다, 이게 무슨 의미인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차피 이런 행위 자체가 다 내 마음이 편하고 싶은 욕망과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비는 행위이기 때문에 비용이 얼마나 드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긴 합니다.
부처님 오신날이 다가오는 만큼 불교에서 강조하는 자비로운 삶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