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안 미니파워' 이북리더기 사용후기(내돈내산)
- 소비
- 2024. 12. 30. 16:47
저의 8번째 이북리더기 '모안 미니파워'에 대한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구입한지는 1주일되었는데 요리조리 만져보고 사용해본 후 사용기를 포스팅하게되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사용한 이북리더기는 대부분 6~7인치대(킨들 베이직, 아이리더 네오2, 크레마카르타, 크레마 모티프, 교보샘, 리디페이퍼프로, 리디페이퍼4)였습니다. 그 중에서 실물 책을 읽는 느낌이 드는 건 7.8인치인 리페프였지만 가장 선호하는 화면크기는 6인치라서 나머지는 다 처분하고 '아이리더 네오2'와 '킨들 베이직'만 사용하던 중 바형 리더기에 관심이 생겨서 '모안 미니파워'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바형 이북리더기도 꽤 여러 모델이 출시되어있어서 몇 가지를 놓고 고민했는데, 가격이 괜찮고 액정이 튼튼한 기기를 구매하자는 생각에 최종적으로 '모안 미니파워'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사용해본 결과 100점을 주기는 어렵고 개인적으로 70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모안 미니파워 구입가격
'모안 미니파워'를 구입할 때 대연컴퍼니의 스마트스토어와 지마켓 중에서 고민했는데, 제 경우는 카드할인 등을 적용했을 때 지마켓이 더 저렴해서 지마켓에서 구입했습니다.
지마켓 자체 할인에 카드 결제할인을 적용받아서 229,380원을 결제했고, 삼성카드 지마켓 링크 할인까지 더해서 최종적으로 226,380원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카드사 결제할인은 끝난거 같은데 추후에 다시 진행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지마켓도 대연컴퍼니에서 판매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아이러브스킨 제품이 동봉되었고, 좀비 베리어 필름도 정상적으로 할인 받았습니다.
모안 미니파워 장점
제품의 특징은 판매 상세페이지에 더 정확하게 나와있으니 저는 1주일 사용한 후 느낀 장단점 위주로 사용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장점입니다.
1) 깔끔하고 조화로운 디자인
이건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지만 저는 기기 본체는 흰색이고, 액정은 검은 색인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자기기는 화이트 제품을 선호하는데, 이북리더기의 경우 액정 베젤이 검은색인게 화면도 더 밝아보이고 가독성도 좋은 것 같아서 이 디자인이 꽤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함께 오는 아이러브스킨 흰색 스킨도 부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인 기기가 좋은 분들은 동봉된 스킨 부착을 고려해보시면 됩니다.
2) 양호한 화면 밝기와 비교적 고른 조명
이북리더기를 사용하는 많은 분들이 킨들과 리디페이퍼4의 패널과 조명을 좋아하는데, 화면이 밝고 조명을 켰을 때 눈에 거슬리는 부분없이 고르게 밝아지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반대로 몇몇 기기들은 패널이 어둡거나 조명을 켰을 때 얼룩덜룩한 느낌이 나기도 하는데, 모안 미니파워는 패널이 비교적 밝고, 조명도 고르게 들어오는 편입니다. 다만, 조명을 쏘는 하단 1cm 정도가 눈에 띄게 밝아 살짝 거슬리긴 합니다. 그래도 측면의 일부가 밝은 것 보다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3) 한손에 들어오는 크기
바형 리더기를 사는 이유가 한손으로 들고 보기 편하다는 것인데, 미니파워는 가로가 좁아서 일반적인 여자손 크기 기준 한 손으로 들고 보기 좋습니다. (팔마보다 가로가 좁다고 합니다. 물론 두께는 더 두껍습니다.) 왼손으로 잡았을 때 페이지 넘김 버튼이 중지에 닿고, 오른손으로 잡았을 때는 엄지에 닿기 때문에 어느 손으로 읽어도 버튼 누르기가 용이합니다. 버튼 누를 때 살짝 힘이 들어가는 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가로가 좁아서 화면터치도 수월하기때문에 버튼 누르기가 힘들다면 화면 터치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4) 국내 어플 최적화와 괜찮은 속도
같은 바형 리더기인 '팔마'는 스펙이 좋아서 스마트폰을 쓰는 것 같은 속도 체감이 된다고하는데, 미니파워의 경우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이북리더기 정도의 속도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사용하거나 타자를 칠 때는 조금씩 버벅이지만, 책을 열거나 읽을 때는 불편함이 전혀 느껴지지않은 속도입니다. 혹시 유독 느리다고 느껴지면 '설정-배터리관리'에서 '저전력 모드'를 꺼주면 됩니다. 배터리 괴물인 만큼 '저전력 모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또한 국내 정발 제품인 만큼 구글플레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필요한 어플을 바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로그인 시 구글 계정 로그인도 가능합니다. 별다른 설정없이 한글화가 되어있고, 국내 서점 어플도 문제없이 모두 잘 작동합니다.
5) 보조배터리 기능
모안 미니파워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배터리 용량이 최대 장점인 이북리더기입니다. 다른 리더기보다 월등히 큰 용량인 6000mAh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데, 풀충전을 하고 6일동안 하루 1~2시간 책을 읽고 틈날때마다 이리저리 설정을 만져보는 중인데도 아직 배터리가 60%넘게 남았습니다. 심지어 와이파이도 계속 켜둔 상태입니다. 배터리 충전 스트레스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또 하나의 장점은 다른 기기를 충전하는 보조배터리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원모드'를 활성화하면 '모안 미니파워'를 급속충전할 수도 있고, 다른 기기를 충전해 줄 수도 있습니다. 외출 시 보조배터리 대신 들고 다녀도 된다는게 큰 장점입니다.
'C to C 케이블'이나 'C to 8핀 케이블'이 있다면 바로 연결하면 되고, 한쪽이 A타입이라도 동봉된 젠더를 이용하면 C to C 케이블은 물론이고 C to 8핀 케이블도 만들 수 있습니다. 젠더를 동봉해 주는 점이 참 친절합니다.
6) 튼튼한 바디와 액정
개인적으로 미니파워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튼튼한 바디와 액정입니다. 얼마 전 여행을 갔는데 리더기를 이리저리 싸매고 파우치에 넣어서 한 짐이 되었는데, 그러고도 깨질까봐 전전긍긍하면서 다녔던 경험이 있습니다. 솔직히 그때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별도의 파우치나 케이스없이도 튼튼하고 부피도 작은 기기를 사고싶어졌고, 그 필요성에 딱 부합하는 기기가 '모안 미니파워'였습니다. 사용해본 결과 정말 단단하고 튼튼합니다.
7) 물리키 & 홈버튼 탑재와 커스텀 기능
제가 사용했던 기기 중에는 물리버튼이 있는 기종이 있고, 없는 기종이 있었는데 확실히 물리버튼이 있는 기기가 사용하기 편합니다. 게다가 버튼 커스텀이 가능하면 자주 사용하는 동작을 지정해서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모안 미니파워는 볼륨키는 물론이고 중앙 하단에 홈버튼도 있는 모델이라 '홈으로 가기, 새로고침, 뒤로가기' 등을 필요에 따라 지정할 수 있습니다.
모안 미니파워 단점
지금까지 모안 미니파워의 장점을 살펴보았는데요,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느낀 단점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1) 묵직한 무게감과 두께
모안 미니파워의 가장 큰 단점은 아무래도 무게와 두께입니다. 배터리 용량과 바꾼 단점이지만, 손목이 약한 사람이나 가벼운 기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장기간 한 손으로 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손을 바꿔가면서 들고 보거나 어딘가에 거치해두고 보기에 좋습니다.
제 스마트폰은 아이폰12입니다. 비교해보면 두께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아이폰12의 무게는 162g이고, 미니파워의 무게는 205g입니다. 차이가 꽤 납니다. 아이폰15프로 맥스가 221g, 갤럭시24 울트라 무게가 232g이라고 하니 평소 무거운 핸드폰을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미니파워가 살짝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2) 선명하지 못한 화면과 지문이 많이 묻어나는 액정
요즘 나오는 최신 이북리더기의 해상도 300ppi인 것에 비해 미니파워는 276ppi입니다. 책을 읽을 때 글씨가 깨지는 등의 문제는 없지만 약간 흐리다는 느낌이 듭니다. 또한 글씨가 검은색보다는 진한 회색에 가깝게 보입니다. 기본 액정은 빛반사도 별로없고 튼튼한데 지문이 좀 많이 묻어나는 것이 단점입니다. 이건 필름 부착으로 어느 정도 해결가능합니다.
3) 잔상이 꽤 남는 편
많이 불편할 정도는 아닌데 다른 기기에 비해 잔상이 좀 남는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폰트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한데 책을 읽을때는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어플을 전환하거나 잠금화면을 띄울 경우 종종 잔상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 빠른 펌웨어 업데이트
처음에 단점이라고 느꼈던 부분들이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됐습니다. 홈버튼을 누르면 기본 런처로만 가던 문제와 책을 읽다가 다른 어플을 열거나 다른 작업을 하고 돌아왔을 때 어플의 메인화면으로 돌아가던 문제도 해결됐습니다.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문제가 발생하면 향후에도 빠르게 해결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안 미니파워의 가독성
이북리더기 선택 시 디자인이나 무게, 부가기능도 고려해야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건 가독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미니파워는 가독성만 놓고본다면 큰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해상도가 낮고, 글씨 선명도도 조금 떨어집니다. 물론 액정필름 부착이나 명도 조절, 폰트 변경 등으로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하지만 가독성 좋기로 유명한 기기나 최신 패널을 사용한 기기를 사용하다가 넘어오면 역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명암을 10 이상으로 올리는게 가독성이 좋습니다. 물론 너무 높이면 표지나 그림이 까맣게 보이기때문에 적당히 조절해야 합니다.
'모안 미니파워'를 사용해본 결과 마음에 안드는 부분도 조금 있지만 일단 계속 품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부분은 책을 진득하게 읽다보면 적응될 정도의 체감이고, 앞에서 언급한 장점들이 다른 기기와는 다르게 독보적으로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일주일밖에 사용하지않아서 장단점을 다 담을 수 없는 후기지만 혹시 '모안 미니파워' 구입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사용기를 적어보았습니다. 2025년에도 모두들 즐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