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안 잉크팜플러스' 사용후기 (vs모안 미니파워)

작년 말에 이북리더기를 더 이상 늘리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모안 미니파워'를 구입했었는데, 열흘 정도 사용해본 후 중고로 보내고 같은 회사의 '잉크팜플러스'를 새로 들였습니다. 사실 미니파워의 디자인이 취향이라 만족스러웠고, 성능이나 기능도 마음에 들었는데 단 한가지 무게 때문에 '잉크팜플러스'로 기기변경을 하게되었습니다. 

 

 

'모안 미니파워' 이북리더기 사용후기(내돈내산)

저의 8번째 이북리더기 '모안 미니파워'에 대한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구입한지는 1주일되었는데 요리조리 만져보고 사용해본 후 사용기를 포스팅하게되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사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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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팜플러스는 지난달 중순에 받았기때문에 20일 정도 사용했는데, 가성비를 떠나서 제품 자체로도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지난 번에 작성한 미니파워 리뷰에서 70점 정도 주고 싶다고 했었는데, 잉크팜플러스같은 경우는 90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모안 잉크팜플러스 사용후기모안 잉크팜플러스 사용후기

 

잉크팜플러스를 사면서 실리콘 케이스도 구입했는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개당 3천원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가격이 가격인만큼 마감이 깔끔하진 않지만 칼로 조금 다듬어주면 검은색이나 투명이나 사용하기 나쁘지않습니다. 

 

 

 

 

 

 

가격은 지마켓에서 126,780원에 삼성카드 할인 2천원을 더 많아서 최종가 124,780원에 구입했습니다. 예전에는 더 저렴했고, 지금도 제가 산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보통 12만원대 정도면 적당한 가격에 구매하는것 같습니다. 

 

 

모안 잉크팜플러스 장점

약 20일 동안 사용하면서 느낌 장단점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장점입니다. 

 

1) 가성비

잉크팜플러스를 얘기할 때 가성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형 리더기의 대표인 '팔마'에 비하면 1/3도 안 되는 가격인데 꽤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고 국내 서점과 도서관 앱을 불편함없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팔마에 비하면 성능이 한참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 성능과 기능이면 추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 가벼운 무게 

가성비만큼이나 잉크팜플러스를 돋보이게 하는 장점은 바로 가벼운 무게입니다. 앞에도 언급했지만 제가 미니파워를 중고로 팔고 잉크팜플러스를 새로 들인 이유는 90% 무게때문입니다. 바형 모델 특성상 거치보다는 손에 들고 보는 경우가 많은데 무게는 꽤 중요한 선택요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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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안 잉크팜플러스 사용후기모안 잉크팜플러스 사용후기모안 잉크팜플러스 사용후기

 

집에 있는 저울로 무게를 측정해보니 139g입니다. 상세페이지에 표기된 무게가 140g이니 거의 일치합니다. 실리콘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 무게를 재면 167g이고, 그립톡까지 붙여서 측정하면 193g입니다. 풀착장(?)으로도 200g이 안 됩니다. 

 

이북리더기가 무거우면 생각보다 독서할 때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가기때문에 무게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라면 잉크팜플러스가 제격입니다. 

 

 

3) 가독성 : 밝은 화면 + 고른 조명 + 또렷한 글씨

앞에서 가격과 무게를 언급했지만 이북리더기 구매 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독성입니다. 잉크팜플러스는 사실 구입하면서도 가독성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화면이 꽤 밝은 편이고 조명도 고르고, 글씨도 또렷하게 보여서 살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화면 좋기로 유명한 킨들과 견주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화면이 심각하게 반짝이는 유광이기때문에 저처럼 저반사 필름을 붙이게되면 글씨의 또렷함이 조금 떨어지게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반사 필름을 붙인 상태에서도 책 읽기에 나쁘지않은 화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필름은 꼭 좀비베리어 제품을 사세요. 다른 제품 샀다가 사이즈 안맞아서 버렸습니다...)

 

모안 잉크팜플러스 사용후기

 

미니파워같은 경우는 명암을 최대로 올려도 글씨가 진한 회색으로 보였는데, 잉크팜플러스는 8정도만 해도 글씨가 까맣고 또렷하게 보입니다. 제 경우는 저반사 필름때문에 12까지 올렸습니다. 

 

 

 

 

4) 한손에 들어오는 크기와 얇은 두께

바형 리더기를 사는 이유는 휴대성과 그립감때문인데 잉크팜플러스는 두께가 얇아서 한 손에 쥐기 좋습니다. 다만 생기기로 사용하려고 하면 뒷면이 조금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여러모로 실리콘 케이스 추천합니다.

 

모안 잉크팜플러스 사용후기

 

아이폰12도 두꺼운 핸드폰이 아닌데 모안 잉크팜플러스가 훨씬 얇습니다. 다른 이용자분들이 목업폰같다고 하는데 딱 어울리는 표현같습니다. 

 

 

5) 비교적 튼튼한 액정

미니파워처럼 완전 튼튼해서 막 굴릴 정도의 액정은 아니지만 다른 이북리더기에 비하면 튼튼한 편이라고 합니다. 케이스나 파우치없이 가지고 다니는 중인데 아직까지는 큰 문제없이 사용중입니다. 물론 이북리더기 액정이 아무리 튼튼해도 강화유리는 아니기때문에 주의해서 휴대해야합니다. 

 

 

6) 물리키 & 홈버튼 탑재

바형리더기를 사는 이유 중 하나인 사이드 물리키가 당연히 탑재되어있고, 전면 하단에 홈버튼이 있어서 편리합니다. 저는 한 번 누르면 홈으로가기, 꾹 누르면 새로고침으로 사용중인데 커스텀이 가능해서 앞으로가기, 조명 온오프 등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7) 괜찮은 배터리 성능

배터리 용량이 엄청 큰 건 아닌데 이북리더기 특성상 배터리가 빨리 닳는 편은 아닙니다. 가끔 배터리 소진이 엄청 빠른 기기가 있는데 잉크팜플러스는 대기전력도 좋은편이라 배터리 충전 스트레스는 없는 편입니다. 

 

 

모안 잉크팜플러스 단점

지금까지 잉크팜플러스의 장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은 개인적으로 느낌 단점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느린 속도

저렴한 가격에 따라오는 성능 문제입니다. 가격 생각하면 아쉽다고 할 부분은 아니지만 살짝 답답한 면은 있습니다. 제 경우는 예스24, 리디, 밀리의서재, 카카오페이지를 사용중인데 밀리의 서재가 제일 쾌적하고, 카카오페이지와 예스24도 괜찮은 편인데 리디의 경우가 책을 열 때 딜레이가 좀 심합니다.

 

다만 책을 읽을 때 책넘김 속도는 불편하게 느껴지지않습니다. 처음 책을 열 때 딜레이만 익숙해지면 나쁘지 않습니다. 근데 이상한건 리디의 경우 책을 다운받아서 처음 열때는 빨리 열리는데, 책을 읽다 중간에 나갔다 들어오는 경우에 열리는 속도가 느립니다. 뭔가 시스템에서 꼬이는거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그냥 책 읽을때 들락날락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사용중입니다. 

 

💡 리디의 경우 새 책을 열때는 15초 정도, 읽던 책을 열 때는 30~70초 정도 소요됐습니다. 

💡 밀리의 경우 책 용량에 따라 10~30초 정도 소요됐습니다. 

💡 예스24의 경우 책 용량에 따라 10~40초 정도 소요됐습니다. 

 

리디는 24.10.8.1 버전이고, 밀리의 서재는 E-ink 2.40 버전, 예스24는 My yes 1.5.72 버전 설치하여 사용 중인데, 화면 잘림이나 기타 오류없이 잘 사용중입니다. 

 

 

 

 

2) 반짝이는 액정과 외관 디자인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뒷면 게딱지 컬러와 반짝이는 사이드 메탈은 참 난감한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케이스를 씌우면 생각보다 전체적인 모양새가 나쁘지않고, 사실 게딱지 컬러도 실제로 보면 그렇게 이상하지 않아서 나중에는 그냥 게딱지 그대로 써볼까 싶기도 합니다😂

 

모안 잉크팜플러스 사용후기

 

 

3) 홈버튼으로 런처홈 지정이 안되는 문제

전면 홈버튼을 누르면 홈화면으로 나가는 기능이 참 괜찮은데, 런처를 깔아서 쓰는 경우에는 런처홈이 아닌 기본홈으로만 이동하기 때문에 불편합니다. 미니파워의 경우도 원래 이러다가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됐었는데, 잉크팜플러스는 아직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미니파워처럼 업데이트되면 좋을텐데 해줄지 모르겠네요.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이북카페에 올라온 임시 방법이 있으니 필요한 분들은 참고해서 설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잉크팜 플러스 외부런처 설정하기...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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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구글플레이 미탑재

국내 정발 제품이 아니기때문에 구글플레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 앱 설치가 불편한데, 초기에 설정을 통해 오로라 스토어를 깔거나 apk 파일을 옮겨서 설치해두면 그 다음부터는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반글화하는 방법도 있던데, 어차피 서점 어플은 한글로 다 잘 나오기때문에 필요한 분들만 설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모안 잉크팜플러스 vs 미니파워

도입부에도 적었지만 개인적으로 미니파워보다 잉크팜플러스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잉크팜플러스가 미니파워에 비해 가격도 꽤 저렴하고 무엇보다 훨씬 가볍다는게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잉크팜플러스 쪽이 화면밝기나 조명의 고른 정도, 글씨의 또렷함이 더 좋습니다. 한마디로 가독성이 더 좋습니다. 

 

다만 미니파워는 국내 정발이라 구매와 AS, 교환, 업데이트 등이 편리하고 플레이스토어 탑재로 초기 설정이 용이하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 또한 배터리 용량이 괴물급이고 보조배터리 기능을 한다는 점, 액정이 더 튼튼하다는 점, 잉크팜플러스에 비해 성능이 좋아서 속도가 빠르다는 점 등도 미니파워가 더 나은 부분입니다. 

 

혹시 두 제품 중에 어떤 걸 고를지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 후기와 더불어 다른 분들의 사용기를 참고하셔서 후회없는 선택하기 바랍니다.